KAIST 연구팀은 면역항암 세포의 활동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3차원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개발했다.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한 후, 외부에서 면역 능력을 강화시켜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인 입양전달 면역세포 치료는 CAR라고도 불리는데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T세포와 같은 면역 세포를 변형해 암세포와 반응을 유도해 사멸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3D 홀로그래피 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염색이나 전처리 없이 살아있는 상태의 CAR-T세포와 표적 암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고속으로 측정하고 기존에는 관찰하기 어려운 CAR-T와 암세포 간의 IS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측정했다. 또한 이렇게 측정한 CNN을 이용해 분석하고, 3차원 공간에서 정확하게 IS 정보를 정량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3차원 IS 정보가 새로운 표적 항암 치료제의 초기 연구에 필요한 정량적 지표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AI Store는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무인매장인 ‘아마존 고’ 기술을 국내 최초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야간에 셀프 바코드 스캔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국내 하이브리드형 매장에서 업그레이드 하여 바코드 스캔 과정 등을 생략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소비자가 매장을 돌며 물건을 카트에 담으면 천장 카메라와 집기에 달린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구매 목록을 형성해 바코드를 찍지 않고도 결제가 바로 가능하다. 또한 농협 무인 매장은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 맞추어 인증절차 없이 입장할 수 있게 해 매장 접근성을 높이고 퇴장 시 키오스크를 통해 구매목록 확인 후 결제 가능하도록 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입장한 경우에도, 지정 위치에 모여 있으면 일괄 결제가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도모했다.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구축된 첫 무인매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을 이미지 형태로 식별하는 푸드 AI(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했다. 이에 따라 카페테리아형 구내 식당을 이용할 때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원하는 음식을 고른 뒤 식판을 스마트 아이즈 위에 올린다. 그러면 AI가 각 접시에 담긴 음식을 식별해 전체 가격을 포스화면에 띄운다. 개인은 가격을 확인한 후 스마트폰, 카드, 현금 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스마트 아이즈는 화웨이의 AI 반도체인 ‘어센드 910’이 탑재된 서버 ‘아틀라스 800’의 딥러닝 시스템이 적용됐다. 개별 접시에 담긴 음식 가격과 영양소, 칼로리 등의 정보를 0.3초 만에 식별한다. 계산대에서는 식판에 담긴 음식을 포스에 하나씩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고용 인원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더 많은 고객을 응대할 수 있어 매출을 높이고, 개인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15초 전쟁이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이 15~30초의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Reels)'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 강자 틱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릴스는 인스타그램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한 동영상 편집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릴스를 활용해 15초부터 30초까지 짧은 길이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음악 목록에서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삽입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AR) 기능으로 배경을 바꾸고 자연스러운 전환 효과를 주는 특수 효과 기능도 제공해 창의적인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이 숏폼 영상 콘텐츠 시장 확대에 나선 이유는 미래 콘텐츠 주요 소비자인 Z세대 사이에서 부는 단기 동영상 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인 10대 연령층의 절반이 넘는 56%가 10분 미만의 단기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사일로 잔뼈가 굵은 농민들과 데이터 분석 기술 연구자들 사이에 색다른 스마트농업 대결이 펼쳐졌다. 디지털 기술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 대회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센서, 온실 자동화 기술을 동원한 데이터 과학자들의 승리로 끝났다. 인공지능 기반의 검색 기법인 `지식그래프' 기술을 이용해 농민들의 경험과 과거 경작 데이터, 딸기 이미지를 모은 뒤, 이를 물과 비료, 온실 기후 모델과 결합해 인공지능에 기반한 딸기 재배 전략을 수립했다. 인공지능의 데이터 분석을 잘 활용하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별도의 휴식시간이 필요 없어 작업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에 고심하는 세계 농촌지역의 상황을 고려하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 현실이다.
“IoT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사물을 무엇으로 구동할 것인가’다.” 제임스 마이어스 Arm 수석 엔지니어의 설명이다. 곧 모든 사물에 센서가 달릴 텐데, 센서마다 배터리를 탑재하면 전력 소모 부담이 큰 데다 디자인까지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배터리 없이도 구동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물과 사물을 연결할 때 전력 소비량을 줄여야 IoT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다. Arm 등 반도체 설계업체들의 고민은 센서 구동을 위한 배터리이다. 아무리 초전력 센서를 만들어도 배터리가 놓인 환경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달라졌다. 이에 Arm이 추진 중인 실험의 이름은 ‘프로젝트 트리피드’인데, 골자는 배터리로부터 자유로운 칩을 개발하는 것이다. Arm이 ‘프로젝트 트리피드’를 추진하면서 값이 저렴한 전자태그(RFID)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Arm은 판독기 없어도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배터리 없는 ‘컴퓨테이셔널 RFID(CRFID)’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배터리 없는 IoT 기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Arm 트리피드 프로젝트가 선사할 흥미로운 미래를 기대해본다.